제주도농업기술원은 수요는 증가하나 재배면적은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는 녹두재배 기계화 및 적정 품종재배로 경영비를 절감하고 자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녹두는 녹두나물(숙주나물), 빈대떡, 묵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으나 국내 재배면적은 2016년 1821ha 4028톤이던 것이 해마다 줄어들어 2020년엔 1157ha 5809톤으로 감소하며 동년기준 수입량은 6025톤에서 9828톤으로 증가했다.
수입 녹두로 생산한 숙주나물은 품질 저하가 나타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혔다.
특히 녹두는 작물 특성상 바람에 쓰러지기 쉽고 익는 시기가 달라 꼬투리가 일시에 성숙하지 않아 기계화가 어려운 작목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농작업을 인력에 의존해 면적 확대가 쉽지 않은데다 최근 농촌 고령화 및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단가가 높아지면서 면적은 더욱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사업비 8000만 원(보조 5600만 원, 자부담 2400만 원)을 2개소에 투입해 국내품종 녹두종자, 생력화 농기계 지원으로 ‘국내산 신품종 녹두 기계재배 시범’에 나선다.
보급되는 ‘산포’ 녹두는 쓰러짐 저항성이 강하고 생력재배작형 적응성이 우수해 기계화에 적합한 품종이다.
또한 중립종(천립중 48g)이며 수량이 많고(10a당 162㎏) 나물수율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나물용으로 선호된다.
파종작업부터 병해충 방제, 수확작업까지 일관 기계화로 노동력을 크게 줄여 생산단가를 낮추고 면적 확대가 가능하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내품종 보급 확대와 생산성 증대, 녹두 자급률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매년 과잉 생산되는 월동채소를 대신하는 새로운 작부체계로 농가소득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석 농촌지도사는 “외식산업이 늘어나면서 음식 재료로 숙주나물 수요가 늘고 있으나 그 중 60% 이상은 수입 녹두인 실정”이라며 “녹두 재배 기계화를 통해 국내 녹두 자급률을 높이며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